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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시험 준비하는 방법, 초보자가 먼저 잡아야 할 공부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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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시험 준비하는 방법, 초보자가 먼저 잡아야 할 공부 순서

얼마 전 회계사시험을 준비한다는 지인과 이야기하다가 꽤 현실적인 고민을 들었습니다. 회계원리 책을 샀는데 첫 장부터 막히고, 강의는 많은데 무엇부터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이었어요. 사실 회계사시험은 의지만으로 밀어붙이기엔 범위가 넓고, 초반 설계가 흐트러지면 몇 달을 쓰고도 남는 게 애매해질 수 있습니다.

한국 공인회계사시험은 보통 1차 객관식, 2차 주관식 흐름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2026년 기준으로 1차 합격자는 2,816명, 응시자는 12,263명이었고 경쟁률은 4.4대 1이었습니다. 최저합격점수는 평균 67.5점이었죠. 숫자로 보면 단순히 ‘열심히 하면 된다’보다 ‘과락을 피하면서 평균을 끌어올리는 시험’에 가깝습니다.

회계사시험 구조부터 먼저 잡기

회계사시험을 처음 준비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과목 이름을 외우는 게 아니라 시험의 흐름을 이해하는 겁니다. 1차는 객관식이라 빠르게 풀고 정확히 고르는 능력이 중요하고, 2차는 계산 과정과 논리 전개가 드러나는 주관식 시험입니다. 그래서 1차식 공부만 오래 해도 2차에서 막힐 수 있고, 반대로 초반부터 너무 깊게 파고들면 1차 회전이 늦어질 수 있어요.

초보자라면 회계학, 세법, 재무관리처럼 양이 크고 점수 비중이 체감되는 과목을 중심축으로 두는 편이 좋습니다. 경제학이나 상법도 만만한 과목은 아니지만, 회계와 세법은 한 번 밀리면 복구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특히 중급회계는 뒤 과목의 언어 같은 역할을 해서 초반에 대충 넘기면 고급회계나 원가관리회계에서도 계속 흔들립니다.

  • 1차는 객관식 감각과 시간 관리가 중요합니다.
  • 2차는 풀이 과정, 서술, 계산의 일관성이 중요합니다.
  • 회계학과 세법은 초반부터 꾸준히 누적해야 부담이 줄어듭니다.
  • 영어는 공인영어성적으로 대체되므로 유효기간과 기준을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초보자는 과목 순서를 이렇게 잡으면 덜 흔들립니다

처음부터 모든 과목을 같은 비중으로 가져가려 하면 금방 지칩니다. 제가 주변 수험생들을 봤을 때 가장 많이 흔들리는 구간은 ‘강의는 듣고 있는데 머릿속에서 연결이 안 되는 시기’였습니다. 이때는 공부 시간이 부족한 게 아니라 과목 간 순서가 꼬인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회계원리로 기본 언어를 익힌 뒤 중급회계, 원가관리회계, 세법 입문으로 넘어가는 흐름이 무난합니다. 재무관리는 수학적 감각이 필요하지만, 처음부터 겁먹을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공식만 외우면 문제 변형에서 힘들어지니 현재가치, 위험과 수익률, 자본비용 같은 기본 개념을 말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까지는 잡아두는 게 좋습니다.

하루 공부 시간이 적은 직장인이라면

직장인 수험생은 평일에 3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여러 과목을 얇게 건드리는 방식보다 평일에는 주력 과목 1개와 보조 과목 1개, 주말에는 복습과 문제풀이를 묶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예를 들어 평일 저녁에는 중급회계 강의와 세법 객관식 20문제를 고정하고, 주말에는 그 주에 틀린 문제를 다시 푸는 식입니다.

전업 수험생이라면

전업 수험생은 시간이 많은 대신 루틴이 무너지기 쉽습니다. 하루 10시간 책상에 앉아 있어도 실제 집중 시간이 5시간이면 계획표만 화려해지거든요. 오전에는 계산 과목, 오후에는 이론 과목, 저녁에는 객관식 문제풀이처럼 시간대별로 역할을 나누면 피로가 덜합니다. 특히 오전 첫 시간에 회계나 세법을 배치하면 하루 전체가 조금 단단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기본강의보다 중요한 건 회독 기준입니다

회계사시험 준비생들이 자주 하는 말이 “기본강의를 다 들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입니다. 근데 이건 꽤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강의를 한 번 들었다고 문제가 풀리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중요한 건 완강 여부보다 회독 기준입니다.

1회독은 이해가 목표입니다. 모르는 부분이 많아도 전체 지도를 만드는 시기라고 보면 됩니다. 2회독부터는 예제와 기출을 붙여야 합니다. 3회독에서는 틀리는 유형을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하고요. 솔직히 예쁜 노트보다 더 강한 건 틀린 문제를 다시 풀었을 때 맞히는 경험입니다. 시험장에서는 내가 정성 들여 만든 필기가 아니라 손이 기억하는 풀이가 점수를 만들어줍니다.

  • 1회독: 용어와 큰 흐름을 익히는 단계
  • 2회독: 예제와 객관식 문제를 연결하는 단계
  • 3회독: 자주 틀리는 단원과 계산 실수를 줄이는 단계
  • 시험 직전: 새로운 교재보다 기존 오답과 기출 중심

실제 점수를 올리는 공부 습관

회계사시험은 공부량도 중요하지만, 점수가 오르는 습관과 그냥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의 차이가 큽니다. 예를 들어 문제를 풀고 답만 확인하면 공부한 느낌은 나지만 실력은 느리게 오릅니다. 왜 틀렸는지, 어떤 조건을 놓쳤는지, 계산 순서가 어디서 꼬였는지를 적어야 다음에 같은 함정을 피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재고 푸는 연습도 빨리 시작하는 편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실전처럼 빡빡하게 할 필요는 없지만, 객관식은 결국 시간 안에 점수를 만들어야 합니다. 10문제를 풀 때 30분이 걸리는지, 18분이 걸리는지 기록해두면 내 약점이 꽤 선명해집니다. 회계 문제에서 분개는 맞는데 계산이 느린지, 세법에서 개념은 아는데 지문 판단이 느린지 구분해야 공부 방향이 잡힙니다.

또 하나는 쉬는 날을 죄책감 없이 계획에 넣는 겁니다. 회계사시험은 몇 주 바짝 하는 시험이 아니라 긴 호흡이 필요합니다. 일주일에 반나절 정도는 회복 시간을 넣어야 다음 주 공부가 유지됩니다. 쉬는 시간까지 무너뜨리면 결국 어느 날 책을 펴는 것 자체가 싫어지는 순간이 옵니다.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현실적인 기준

처음부터 ‘몇 개월 만에 합격’ 같은 문구에 너무 흔들리지 않는 게 좋습니다. 물론 빠르게 합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전공 배경, 하루 공부 가능 시간, 기존 회계 지식, 영어성적 준비 여부가 모두 다릅니다. 같은 1년이라도 전업 수험생의 1년과 직장인의 1년은 완전히 다릅니다.

초보자라면 먼저 3개월 단위로 계획을 끊어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첫 3개월은 회계와 세법의 기초 체력을 만들고, 다음 3개월은 객관식 문제를 붙이고, 이후에는 기출과 모의고사로 점수 감각을 확인하는 식입니다. 계획은 촘촘할수록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밀렸을 때 복구할 여백이 있는 계획이 오래 갑니다.

회계사시험은 똑똑한 사람만 붙는 시험이라기보다, 어려운 내용을 여러 번 다시 만나도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 유리한 시험에 가깝습니다. 처음엔 용어 하나하나가 낯설어도 어느 순간 같은 개념이 다른 과목에서 반복해서 보입니다. 그때부터 공부가 조금씩 연결됩니다. 저는 그 연결감이 생기는 시점까지 버티는 설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회계사시험 준비하는 방법, 초보자가 먼저 잡아야 할 공부 순서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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