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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시험 준비하는 방법, 처음 시작할 때 헷갈리는 것부터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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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시험 준비하는 방법, 처음 시작할 때 헷갈리는 것부터 잡기

얼마 전 지인이 회계사시험을 준비해볼까 고민한다며 책부터 사야 하는지, 학점부터 확인해야 하는지 묻더라고요. 사실 이 시험은 공부량도 많지만, 시작 전에 챙겨야 할 조건이 꽤 있어서 순서를 잘못 잡으면 괜히 몇 달을 돌아갈 수 있습니다.

회계사시험, 정확히는 공인회계사시험은 보통 1차 객관식 시험과 2차 주관식 시험으로 나뉩니다. 금융감독원 공인회계사시험 안내 기준으로 보면 1차는 여러 과목을 넓게 보는 시험이고, 2차는 회계와 세무 중심으로 깊게 쓰는 시험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몇 년 안에 끝내겠다”보다 “응시 조건, 과목 구조, 1차와 2차의 공부 방식 차이”를 먼저 잡는 편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회계사시험 시작 전 확인할 것

가장 먼저 볼 건 응시 자격입니다. 공인회계사시험은 단순히 원서만 넣는 시험이 아니라, 일정 학점 이수와 영어성적 인정이 필요합니다. 보통 회계학 및 세무 관련 과목, 경영학 과목, 경제학 과목 등 정해진 분야의 학점을 채워야 합니다. 대학 재학생이라면 학교 수강 내역을 확인하면 되고, 비전공자나 졸업생이라면 학점은행제 같은 방법을 함께 검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많이 하는 실수가 “공부하다가 나중에 학점 채우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데 원서 접수 시점에 소명 절차가 필요할 수 있어서, 공부를 시작한 첫 달에 본인 학점부터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과목명이 비슷해도 인정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니, 애매한 과목은 공인회계사시험 안내에서 인정 기준을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 전공자: 학교 성적표에서 회계, 경영, 경제 관련 이수 학점 확인
  • 비전공자: 학점은행제나 추가 수강 가능 여부 확인
  • 졸업생: 과거 이수 과목명과 인정 분야가 맞는지 확인
  • 공통: 영어성적 인정 가능 기간과 제출 방식 확인

1차 시험은 넓고 빠르게 버티는 시험

1차 시험은 경영학, 경제원론, 상법, 세법개론, 회계학을 봅니다. 영어는 별도 필기시험이 아니라 공인영어성적으로 대체됩니다. 회계학은 배점이 상대적으로 크고, 계산 문제에서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초반부터 손을 놓으면 뒤에서 따라잡기가 꽤 버겁습니다.

초보자 입장에서는 “회계학부터 끝내고 다른 과목으로 넘어가야 하나?”라는 고민이 생기는데, 완전히 한 과목만 붙잡는 방식은 잘 맞지 않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회계원리를 2개월 동안 보고 나서 경제학을 처음 열면, 앞에서 봤던 회계 감각이 금방 흐려집니다. 그래서 처음 2~3개월은 회계학 비중을 크게 두되, 경영학이나 경제원론을 가볍게 같이 돌리는 식이 안정적입니다.

1차는 객관식이라 아는 것과 맞히는 것이 다릅니다. 개념서를 읽을 때는 이해가 된 것 같아도, 실제 문제를 풀면 지문 표현이 조금만 바뀌어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보통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이 차이가 바로 드러납니다. 특히 세법은 숫자와 요건이 자주 엮이고, 상법은 조문형 표현에 익숙해져야 해서 반복 주기가 중요합니다.

초반 3개월 공부 흐름

  • 1개월 차: 회계원리와 중급회계 기초, 경제학 기본 개념 잡기
  • 2개월 차: 회계학 문제풀이 시작, 경영학 큰 틀 훑기
  • 3개월 차: 세법과 상법 진입, 이전 과목은 매주 복습

2차 시험은 쓰는 연습이 갈립니다

2차 시험은 재무회계, 원가회계, 세법, 회계감사, 재무관리처럼 실무형 성격이 강한 과목으로 구성됩니다. 1차가 빠르게 골라내는 시험이라면, 2차는 풀이 과정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쓰는지가 중요합니다. 계산 결과가 맞아도 과정이 부족하면 점수를 충분히 받기 어렵고, 반대로 마지막 숫자가 조금 틀려도 논리가 살아 있으면 부분 점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2차 준비에서는 손으로 쓰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눈으로 해설을 보면 다 아는 것 같은데, 빈 답안지 앞에서는 계정과목 하나가 떠오르지 않는 일이 흔합니다. 솔직히 이 단계에서는 예쁜 노트보다 답안지 훈련이 더 효과적입니다. 제한 시간 안에 문제를 읽고, 필요한 계산을 배치하고, 채점자가 보기 좋게 근거를 남기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또 하나 알아둘 점은 부분합격 제도입니다. 2차 시험은 과목별로 합격이 인정되는 구조가 있어서, 모든 과목을 한 번에 통과하지 못해도 다음 해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제도가 있다고 해서 느슨하게 준비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직장인 수험생이나 재시생에게는 과목별 우선순위를 현실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장치가 됩니다.

직장인과 비전공자는 계획을 다르게 잡기

전업 수험생과 직장인 수험생은 하루 공부 시간이 완전히 다릅니다. 전업 수험생이 하루 8~10시간을 확보한다면, 직장인은 평일 2~3시간과 주말 긴 시간을 모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교재를 쓰더라도 달력은 다르게 짜야 합니다.

비전공자라면 초반에 회계 용어가 낯설어서 진도가 느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자산, 부채, 수익, 비용 같은 단어는 쉬워 보여도 문제 안에서 움직이면 꽤 다르게 다가옵니다. 이때 조급해서 어려운 객관식 문제만 붙잡기보다, 분개와 재무제표 흐름을 반복해서 보는 편이 낫습니다. 회계사시험은 뒤로 갈수록 기본 개념이 계속 다시 나오기 때문에 초반 기초가 생각보다 오래 버팁니다.

  • 전업 수험생: 오전에는 계산 과목, 오후에는 암기 과목, 저녁에는 오답 복습
  • 직장인: 평일은 강의와 짧은 복습, 주말은 문제풀이와 누적 복습
  • 비전공자: 회계원리와 경제학 기초에 시간을 넉넉히 배정
  • 재시생: 점수표를 기준으로 약한 과목부터 재배치

시험 일정은 매년 공고 기준으로 확인하기

회계사시험은 대체로 1차가 연초, 2차가 초여름에 진행되는 흐름이지만, 정확한 접수일과 시험일은 매년 공고로 확인해야 합니다. 시험장, 원서접수 기간, 영어성적 인정 마감일 같은 세부 일정은 놓치면 공부를 많이 해도 응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근데 이런 행정 일정은 공부 계획표에 잘 안 들어가서 은근히 사고가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험 준비 파일을 하나 만들어서 학점, 영어성적, 원서접수, 시험장 공고, 합격자 발표일을 같이 적어두는 방식을 권합니다. 공부 계획표 옆에 행정 체크리스트가 있어야 마음이 덜 흔들립니다. 특히 영어성적은 이미 갖고 있더라도 인정 신청 방식과 시점을 따로 확인해야 하니, “성적표가 있으니까 끝”이라고 넘기지 않는 게 좋습니다.

회계사시험은 머리가 좋은 사람만 붙는 시험이라기보다, 긴 기간 동안 흔들리는 구간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큰 시험에 가깝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합격수기보다 본인의 조건부터 보는 게 더 실용적입니다. 학점이 되는지, 영어성적은 준비됐는지, 하루에 실제로 몇 시간을 앉아 있을 수 있는지부터 확인하면 막연한 불안이 조금 줄어듭니다. 그다음에는 거창한 계획보다 이번 주에 끝낼 범위를 작게 잡고, 누적 복습을 끊기지 않게 이어가는 쪽이 오래 갑니다.

회계사시험 준비하는 방법, 처음 시작할 때 헷갈리는 것부터 잡기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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