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닉스 제10강 - 파닉스를 통해 단어를 읽어가는 방법

L10. 파닉스를 통해 단어를 읽어가는 방법

8, 9강을 통해 이야기 속에 들어있는 단어들로 발음을 찾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영어를 배우면서 파닉스에만 의존하면서 단어를 읽어갈 수는 없습니다.
파닉스는 일종의 도우미 역할만 할 뿐입니다.

하나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 법칙을 만들자면 끝도 없을 것입니다.
예로 우리 고유의 글에도 많은 법칙이 존재합니다. 한국어의 경음화, 격음화 법칙을 알고 있는 분은 우리 중에 몇 분이나 되고, 또 그 법칙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이나 될까요?

경음화는 된소리되기라 하여 ~할 걸 이라는 말이 할 껄 이라고 발음되고, 할 수록이 할 쑤록 으로 발음되는 현상입니다.

격음화는 거센소리라고 하여 닿다라는 말을 다타라고 발음하고 집합이라는 말을 지팝이라 발음하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법칙을 모르는 아이들도 이런 말을 잘 활용하고 대화 안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음법칙, 자음과 모음의 법칙을 배운다고 하여 모든 자음과 모음의 소리를 외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종의 법칙을 설명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우리는 외국인에게 우리가 영어를 하면서 이런 이런 단어는 이중모음의 법칙으로 이렇게 소리 나자나요 라고 말하며 설명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어떤 외국인도 우리에게 이런 말을 물어보지도 않을 것이며 우리 또한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난 8년간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쳐본 결과 우리는 너무 많은 법칙과 문법에 길들여져 있는 것 같습니다.

언어학을 공부해본 저만의 의견은 우린 너무 많은 것을 알고 난 후에 말을 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말을 하기 시작하고, 그 말을 활용해서 언어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파닉스 1, 2탄은 기초 철자소리 습득입니다. 그리고 3탄에서 설명한 것은 조금 더 나아가 철자의 성격을 설명한 강의였습니다.

여기까지 듣고 설명을 할 수 있는 실력이면 우리는 최소 언어학 대학교 2~3학년의 수준이 되는 것입니다.

파닉스와 마찬가지로 문법도 같은 방식입니다.
올바른 표현을 반복해서 사용하다 보면 익혀져야 하는 게 어학의 문법인데, 우리는 문법을 암기하고 용법을 외우고 있습니다. 알고 있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알고만 있고 활용을 못한다면 그 학습은 죽은 학습이 되는 것입니다.

파닉스 3탄 마지막을 이야기 속에 들어있는 단어로 학습한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학습이 끝나고 바로 다른 동화책 또는 쉬운 책을 열고 읽어가면서 또는 오디오북을 들어가면서 지금까지 배운 것을 활용해 보시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학습하는 모든 영어가 당장 집 앞에 나가서 사용할 수 없는 학습이라면 우리는 다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파닉스 1~3탄과 발음클리닉을 학습하신 왕초보 수강생 여러분 이제 읽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회화를 시작하고 독해를 시작하셔야 합니다.

당장 모든 영어를 다 읽을 수는 없어도 하나씩 부딪혀 가면서 배워가야 합니다.

더욱 많이 들어야 하고, 더욱 많이 말해야 합니다.
파닉스에서 배운 모든 단어들을 문장으로, 그 문장을 대화로 바꿔 가시면 반드시 영어는 자신의 입에서 쉽게 나오기 시작할 것입니다.

자 영어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자유로워지는 날까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