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용 과자점 처음 간다면 실패 없이 고르는 방법

얼마 전 부산 빵집 이야기를 하다가 이흥용 과자점 이름이 또 나왔습니다. 부산에 오래 산 사람도 알고, 여행 온 사람도 일부러 들르는 곳이라 괜히 궁금해지는 빵집이더라고요.
이흥용 과자점은 1995년 문현동 작은 가게에서 시작한 부산 로컬 베이커리입니다. 이흥용 명장은 2018년 대한민국 제과·제빵 명장으로 선정됐고, 부산시보와 대한민국제과제빵명장회 공개 정보에서도 부산 대표 빵집으로 소개됩니다. 그래서 그냥 유명한 빵집이라기보다, 오래 버틴 동네 빵집이 브랜드가 된 사례에 가깝습니다.
처음이라면 대표 메뉴부터 고르는 방법
처음 방문하면 빵 종류가 꽤 많아서 잠깐 멈칫하게 됩니다. 이럴 때는 욕심내서 이것저것 담기보다, 이흥용 과자점의 색이 잘 드러나는 메뉴를 먼저 고르는 게 낫습니다.
- 검정고무신: 오징어 먹물 빵에 팥과 버터 조합이 들어간 앙버터 스타일 메뉴입니다.
- 명란바게트: 짭조름한 명란 소스를 바른 바게트류라 부산 여행 선물 느낌이 납니다.
- 오징어먹물빵: 이흥용 과자점을 떠올릴 때 자주 언급되는 메뉴입니다.
- 소금빵: 최근 후기에서 자주 보이는 기본기 확인용 메뉴입니다.
- 밤식빵과 건강빵류: 가족과 나눠 먹기 좋은 선택지입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시그니처 2개에 기본빵 1개 정도가 가장 편합니다. 단맛을 좋아하면 검정고무신, 짭짤한 빵을 좋아하면 명란바게트, 담백한 쪽이면 소금빵이나 식사빵 쪽으로 가면 실패 확률이 낮습니다.
매장은 어디로 가면 좋을까
이흥용 과자점은 문현점에서 출발한 브랜드입니다. 공개 정보 기준으로 문현점, 부산대점, 사직점, 신세계 센텀점 등이 알려져 있고, 칠암사계나 금정사계처럼 카페형 브랜드도 함께 언급됩니다.
여행 동선에 맞춰 고르면 훨씬 편합니다. 남구 쪽 일정이면 문현점, 부산대 근처라면 부산대점, 야구장이나 사직동 근처라면 사직점, 해운대·센텀 쪽 쇼핑 일정이면 신세계 센텀점이 무난합니다. 사직점은 테이블링 공개 정보 기준으로 오전 8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되는 것으로 확인되지만, 매장별 영업시간은 변동될 수 있어 방문 직전 지도 앱이나 예약 앱에서 한 번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선물용으로 살 때 보는 기준
부산에서 빵을 사 갈 때 은근 중요한 게 보관과 이동입니다. 크림이 많은 빵은 당장 먹으면 맛있지만, 오래 들고 다니기에는 부담스럽습니다. 반면 바게트류, 만주류, 구움과자류는 비교적 이동이 편합니다.
당일 바로 먹는다면 검정고무신이나 크림이 들어간 빵도 좋습니다. 그런데 기차나 비행기로 이동해야 한다면 명란바게트, 식빵, 구움과자, 포장 상태가 안정적인 제품을 고르는 쪽이 편합니다. 특히 여름에는 버터와 크림이 들어간 메뉴를 오래 들고 다니기 애매하니, 보냉 여부까지 같이 생각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가격과 맛을 볼 때 기대하면 좋은 점
후기들을 보면 소금빵 2입이 4천 원대 후반으로 확인되는 매장이 있고, 메뉴별 가격은 지점과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요즘 개인 베이커리 가격대를 생각하면 아주 저렴한 빵집이라기보다, 명장 브랜드와 로컬 시그니처 메뉴를 함께 경험하는 곳에 가깝습니다.
맛의 방향은 화려한 디저트보다 재료 조합이 분명한 빵 쪽입니다. 명란, 오징어 먹물, 팥, 버터, 밤처럼 한국 사람들이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재료를 빵에 붙인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프랑스식 정통 베이커리만 기대하고 가면 조금 다르게 느낄 수 있고, 부산식 로컬 베이커리의 개성을 기대하면 훨씬 재미있습니다.
방문 전에 이렇게 고르면 편합니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작은 박스 하나를 채운다는 느낌이 좋습니다. 혼자 먹는다면 시그니처 1개와 기본빵 1개, 둘이 간다면 시그니처 2개와 담백한 빵 1개 정도면 충분합니다. 가족 선물이라면 달콤한 빵만 담기보다 짭짤한 빵과 식사빵을 섞는 편이 반응이 좋습니다.
- 단맛 선호: 검정고무신, 흰고무신, 크림빵류
- 짭짤한 맛 선호: 명란바게트, 마늘바게트류
- 담백한 맛 선호: 소금빵, 치아바타, 캄파뉴류
- 선물용: 구움과자, 식빵, 포장이 단단한 메뉴
개인적으로 이흥용 과자점은 “부산에서 유명하다니까 한 번 찍고 오는 곳”보다, 여러 명이 각자 다른 빵을 골라 나눠 먹을 때 더 매력이 살아나는 빵집이라고 느껴집니다. 메뉴 이름도 기억에 남고, 맛의 방향도 제각각이라 부산 여행 중간에 들러 가볍게 빵 봉투 하나 들고 나오는 재미가 있습니다.
